가을 아동복을 사기 위해 인터넷쇼핑몰을 찾는 주부들이 부쩍 늘고 있다. 쇼핑몰들이 앞다퉈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켜 선택폭이 넓어진 데다 가격도 백화점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쇼핑몰들은 아동복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전 및 사은행사를 여는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격할인 후끈=롯데닷컴(www.lotte.com)은 10월 중순까지 '유·아동복 특별전'을 연다. 이 기간엔 유아옷이나 어린이옷을 백화점보다 20∼30% 싸게 판다. 일부 브랜드는 최고 70%까지 싸게 판매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kr)은 다음달 말까지 아동 의류 및 출산용품 사은행사를 펼친다. 아가방 제품을 3만원 이상 구입하면 티니베이 모자를 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아동의류 신상품전'을 열고 있다. 김민제 포스트앙팡 푸우 등의 옷을 3만원 이상 사면 덤으로 손가방을 준다. 행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선택폭 넓어졌다=쇼핑몰마다 입점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LG홈쇼핑이 운영하는 LG이숍(www.lgeshop.com)은 최근 키즈아이 리틀밥독 키즈존 등 10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중 3백만원에 불과했던 아동복 월매출이 이달엔 1천5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은 다음달 말까지 쇼콜라 아가방 등 2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고가품도 선봬=그동안 아동복은 온라인에선 팔기 힘든 상품으로 여겨져 왔다. 아이의 여린 살과 닿는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보길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인터넷쇼핑몰들이 고가품을 내놓으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만져보지 않고도 살 수 있도록 신뢰성을 높이고 있는 것.새로 입점하는 브랜드가 대부분 이 부류에 속한다. 인터파크 김재중 팀장은 "초창기 인터넷을 즐겨 사용하던 20대 여성들이 6년 가량 세월이 지난 지금 구매력이 큰 30대 주부로 변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아동복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