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올해 30% 배당..예상배당률 공개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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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연말결산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액면가(5천원)의 30%를 현금 배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상장기업이 배당기준일(결산일) 이전에 현금 배당률을 공시하기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다른 상장기업의 배당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2002회계연도 예정 배당률을 30%로 결정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에따라 이날 종가(2만1천6백원)에 가스공사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6.94%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윤명근 가스공사 주식관리부장은 "주주들이 보다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배당투자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배당률을 사전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거래소 관계자 "현금 배당률은 주주총회에 관한 이사회 결의 내용에 포함시켜 공시하도록 돼 있지만 결산일 이전에 예정 현금 배당률을 공시하는 것도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배당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등 배당투자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가 현금 배당률을 예정 형식으로 사전 공시함에 따라 다른 상장기업도 투자자들로부터 배당률의 사전 공시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배당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가배당률 공시 △현금배당에 대한 사전공시 △분기별 배당제도 등을 골자로 한 배당제도 개선안을 마련,재경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