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과세예금 먼저 가입 .. 전문가들이 권하는 4분기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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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재테크 전략을 짤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변수는 금리,부동산,주가 세가지다.
"금리가 얼마나 오를까""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할까""주가는 언제쯤 얼마나 회복될까".
이 세가지 질문의 정답을 찾는다면 제테크 전략은 이미 수립한 것이나 다름없다.
재테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금리는 콜금리 기준으로 0.25%~0.5%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가는 지금보다는 높아지겠지만 800선을 치고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토지는 상승하고 오피스텔은 떨어질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아파트에 대해서는 상승과 하락으로 나뉘고 있다.
이런 시장 전망을 참고삼아 각자의 재테크 계획을 세워보자.
은행 증권 부동산 업계에서 재테크 전문가로 꼽히고 있는 다섯명에게 투자 유망 상품을 물어봤다.
은행권 예금상품=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올해말까지만 판매되는 비과세 예금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권했다.
이자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예금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1%포인트가량 높은 편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연금저축 등이 있다.
가입기간이 길어 금리 상승 시 단기상품에 비해 금리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 세금우대상품과 단기상품의 수익률 차이가 금리 상승 예상폭보다 크기 때문에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근로자는 장기주택마련저축에서 최고 1백20만원,연금저축에서 최고 2백4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 좋다.
단기투자상품으로는 만기가 3개월 정도인 단기특정금전신탁이 유망하다.
이 상품은 단기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연 5%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다만 상시적으로 판매하지 않으므로 사전에 판매여부를 확인하고 예약해둬야 한다.
변동금리부 정기예금도 투자할만하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적용금리를 주기적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적합하다.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는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가 꼽힌다.
조흥 등 일부은행에서 올해말까지만 판매한다.
1인당 가입금액은 5백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다.
금리가 높은 투기등급 채권을 30% 이상 편입하고 이자소득세도 완전 면제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
세금감면까지 감안할 경우 연7%대 초반의 정기예금과 맞먹는다.
투기등급 채권의 부도 가능성을 염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금융기관의 보증이 붙어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식.채권관련 수익증권=해외채권에 투자하는 수익증권,혼합형수익증권,인덱스형수익증권,원금보장형 수익증권,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유망 상품으로 거론됐다.
해외채권투자형 수익증권 중 특히 미국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비교적 안전하면서 예상수익률이 6.5~7.0%에 달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은 설명했다.
다만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 미국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가능성 등은 항상 염두에 두고 시장상황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식편입 비중이 높은 상품 중에서는 배당률이 시가의 5% 이상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배당플러스"수익증권이 눈에 띈다.
지난해 8%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물건 종류별로 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보다는 토지에 투자하는 게 보다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오희열 삼성증권 웰스매니지먼트 기획실장은 "수도권 택지개발 등 공공수요가 많아 토지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파주 등 접경지역에 대한 개발압력이 커지고 있고 영종도 등 서울 서북측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어 토지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피스텔,주상복합,상가 등은 공급과잉과 가격거품 등 때문에 투자매력을 상실했으며 아파트는 단기급등한데다 정부대책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도 토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오피스텔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아파트는 "오는 11월까지 약세를 보인 후 12월부터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지역별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수도권 지역이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