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이번주에도 기업의 실적악화와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번주에도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경우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여섯주째 연속 밀리는 것이다. 알코아는 오는 10월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3.4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데 이 기업의 주당이익은 무려 27%나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담배메이커인 필립모리스와 제약회사인 와이어스는 모두 이번주에 이익의 감소를 발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해 내기 위해 우방에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 역시 투자자들에게는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보유주식을 내놓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 데이비드 스파이카는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분위기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릿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코베트는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상실함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2000년에 기록했던 최고수준에서 46%가 떨어져있는 상태며 다우지수는 34%, 나스닥종합지수는 76% 각각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