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펀드가 계열사 주식을 시가총액 비중만큼 살 수 있도록 하는 자산운용업법개정안 시행 이후 삼성투신운용이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7백억원어치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규모는 22조6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주식을 살 수 있는 주식형펀드(성장형펀드)는 1조1천2백억원 규모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안정형펀드 등은 주식이 거의 없으며 자산운용업법 개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펀드는 성장형펀드에 국한된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주식편입비중은 평균 75%선이며 현재 보유 중인 전체 주식의 규모는 8천5백억원 수준이다. 이중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은 10.1∼10.5% 수준이다. 삼성투신운용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비중(우선주 포함 18.8%)만큼 삼성전자를 추가로 매입한다 하더라도 최대 매입규모는 7백20억원에 그친다는 얘기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은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할 때 추가매수여력은 1백억원을 밑돌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