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농구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가볍게 제압하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북한은 2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2부산아시안게임 농구 1차 C조 예선첫 경기에서 "인간 장대" 리명훈(13점.17리바운드)과 간판 슈터 박천종(30점)의 활약으로 아랍에미리트에 85-64로 낙승했다. 3년만에 한국팬들에게 선을 보인 리명훈은 노쇠 기미가 뚜렷하긴 했으나 2백35cm의 장신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또 북한의 허재로 불리는 박천종도 예전보다 3점슛의 확률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30점(3점슛 3개)을 몰아넣으며 여전히 북한의 최고 슈터임을 입증했다. 북한은 30일 오후 5시 한국-일본 경기에 이어 필리핀과 C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이날 지는 팀은 A조 1위가 확실시되는 중국과 2차 예선리그에서 대결하게 된다. 29일 전적 A조 예선 홍콩 77-57 쿠웨이트 D조 예선 대만 71-61 카타르 C조 예선 북한 85-64 아랍에미리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