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삼정회계법인은 국내 대형 회계법인 중 가장 역동적이라는 평를 받는다. 매년 50%이상 외형 성장을 거듭,국내 회계법인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삼정은 회계 세무 법률 경영컨설팅 등 종합적인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삼정합동회계사무소를 모태로 성장해온 삼정회계법인은 조세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정회계법인,경영컨설팅 전문의 삼정KPMG FAS 등과 함께 삼정KPMG그룹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법무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정법무법인과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정은 반(反)덤핑 등 국제통상자문 컨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삼정이 그동안 이 분야에서 수행한 자문케이스는 1백여건,참여 업체만 5백여개에 달한다. 삼정이 외형을 획기적으로 키운 것은 지난 2000년 국내 2위 회계법인이던 산동이 대우그룹 부실감사 여파로 해체되면서부터다. 당시 소속회계사가 1백여명으로 로컬 회계법인이었던 삼정은 산동 소속 회계사와 거래기업 상당부분을 흡수했다. 삼정은 '사업라인(Line of Business)'이라는 독특한 사업본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ICE) 금융(B&F) 국제통상(ITC) 제조유통(CIM) 정보위험관리(IRM) 등 7개 사업본부를 통해 산업별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3개 산업군으로 나눠 분야별 전문가가 업무를 전담하는 '산업별 리더(Industry Leader)'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회계사에 대한 교육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정의 고속성장 주역은 강성원 대표를 비롯 각 사업본부의 리더들이다. 강 대표는 행정고시(10회) 출신으로 국세청과 안건회계법인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KPMG와 멤버펌 계약을 맺기 직전 대표이사를 맡아 삼정이 대형 회계법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리실의 김종호 대표는 재무제표 중심의 회계감사에서 벗어나 기업의 외적환경을 분석,질 높은 감사를 가능케 한 신감사기법을 도입했다. 정보통신사업본부의 최승환 전무는 ABAS(경영자문) 및 벤처컨설팅 부문의 권위자다.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프리챌을 비롯 50여개 벤처기업이 컨설팅 서비스를 받았다. 금융사업본부(B&F)는 삼정에서 가장 활기찬 활동을 펼치는 부문이다. 김교태 전무는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 국민신용카드 등에 신용위험관리서비스(CRMS)를 제공했다. HSBC GE캐피털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도 자문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제통상본부의 김성태 전무는 삼정이 반덤핑 통상부문에서 국내 1위를 지키도록 이끌어온 주인공.삼정이 그동안 맡아온 자문 케이스의 대부분이 김 전무의 손을 거쳤다. 1992년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가 미국에서 무더기 덤핑제소를 당했을 때 회사당 두 트럭 분량이나 되는 자료의 분석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제조유통사업1본부장인 이창수 전무는 MAS(내부감사 컨설팅)부문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올해초 경쟁사를 제치고 국민은행의 내부감사관련 프로젝트를 따냈으며 단기간에 KPMG인터내셔널로부터 서비스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문세 제조유통사업2본부장과 권오범 정보위험관리사업본부장,김요대 일본사업본부장 등도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핵심멤버로 꼽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