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객단가가 10만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졌고 그만큼 신뢰가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LG이숍 한솔CSN 등 주요 인터넷쇼핑몰의 객단가(한 번에 구매하는 금액)가 일제히 10만원을 넘어섰다. 인터파크의 경우 2000년 상반기 7만3천원에 불과했던 객단가가 지난해 9만원대로 올라섰고 올 상반기엔 11만6천원을 기록했다. 한솔CSN의 객단가도 2000년 상반기 8만6천원에서 올 상반기엔 13만4천원으로 높아졌다. 하반기 들어서는 객단가가 15만원대에서 고공비행 중이다. LG홈쇼핑이 운영하는 LG이숍의 경우 2000년 상반기 10만5천원으로 인터넷쇼핑몰 중 가장 먼저 객단가 10만원을 돌파했으며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해부터 13만∼14만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홈플러스가 실시 중인 인터넷쇼핑(주문)서비스의 1회 주문액도 9만원을 기록,오프라인 매장(할인점) 객단가인 4만5천원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몰에서 물건을 산 사람이 다시 사이트를 찾아서 구매하는 비율인 재구매율도 급상승하고 있다. LG이숍의 재구매율은 2000년 상반기 10.5%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엔 54.5%로 높아졌다. 인터넷몰에서 물건을 구매해본 사람의 절반 이상이 6개월 내에 다시 구매해 고정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인터파크에서도 올 상반기 재구매율이 35%로 지난해 하반기(33%)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인터파크 이상규 부사장은 "인터넷몰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객단가와 재구매율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