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 남자하키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30일 강서하키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남자하키 A조 예선에서 골행진을 벌이며 일본에 4-0 낙승했다. 한국은 이로써 인도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조2위를 달렸다. 송성태(성남시청) 등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주역들이 대부분 선발로 출장한 한국은 한 수 앞선 스틱 기교와 팀워크로 일본 골문을 유린했다. 한국의 첫골은 의외로 쉽게 터졌다. 전반 20분 일본의 골키퍼인 노부이 야스히로가 수비에게 내주던 볼을 주장 강건욱(성남시청)이 슈팅서클 부근에서 가로챈 뒤 그대로 강슛,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에 가속도를 붙였고 4분 김경석(김해시청)이 슈팅서클 오른쪽에서 찔러준 볼을 황종현(성남시청)이 터치슛,추가 골을 뽑았다. 한국의 골세례는 계속돼 4분 뒤 페널티코너 상황에서 신석교(성남시청)의 패스를 받은 송성태가 골을 작렬,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코너 전담맨인 신석교는 23분 페널티코너를 골로 연결,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열린 A조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인도는 시종 경기를 압도하며 약체 홍콩을 5-1로 물리쳤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