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간에 대대적인 투자교류가 추진된다. 특히 중국측은 고속도로 건설에서부터 중형버스 생산 등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분야별 주요 한.중 투자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사회간접자본 등 건설 산둥성에서는 금천경제무역실업총회사가 1천4백85억원 규모의 주택공사에 착공할 계획으로 한국 건설업체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산시성을 대표하는 관광지 시안에서는 웨이앙호 인근에 호텔 쇼핑 등 종합레저타운을 건설키로 하고 한국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시안시방송국은 방송탑 건설을 계획중이다. 허난성 교통청은 5백70억원을 들여 추진키로 한 허창-핑딩산-난양을 잇는 길이 1백60㎞ 고속도로 건설에 한국 투자자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베이징톈간투자는 베이징에 4백45억원을 투자해 쇼핑 오락 등을 즐길 수 있는 종합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 정보기술 장춘반도체는 2백9억원을 투자해 연간 30억개의 발광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화우광유는 한.중합작으로 3백57억원을 투자해 3세대 이동전화 기술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할 생각이다. 4백44억원이 소요될 반도체 관련 장비생산프로젝트도 한.중 합작으로 추진된다. 산민축전지는 계산기 등에 들어가는 환경보호 기능 강화 축전지를 개발, 시설투자를 준비중이다. 지린화성전자집단은 1백48억원을 들여 알루미늄 전기분해장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 자동차 시안의 려산자동차는 2백11억원을 투자해 중형버스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만하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중형버스 생산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부품 부문에서만 2천8백30억원에 달하는 합작투자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다. 쓰레기운반차 기술개조와 생산을 위해 1백48억원이 소요되는 한.중합작 사업이 추진된다. ◆ 제철.시멘트 산둥성 야금공업총회사는 연간 5백만t의 강철을 생산키로 하고 한국측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합작투자규모가 무려 3조8천억원에 이른다. 중국측에서는 물류조건이 좋고 수자원과 전기공급이 원활히 보장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안휘성에 위치한 마안산철강은 연간 2천5백t 규모의 시멘트 생산라인을 세울 예정이다. 한국측에서 기술 시장 설비를 제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측에서는 부지와 일부 설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섬유.화학 옌타이완화합성피혁집단공사는 자체개발한 진품에 가까운 고급 인조가죽 등의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총 27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마안산철강은 오염 우려가 적고 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자성재료의 대량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에 한국측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마안산측은 부지와 일부 설비를 대고 한국에서 자금과 기술 등을 제공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