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변수가 다시 증시를 압박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사흘만에 반락하며 640대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지수는 8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 수준 부근으로 떨어졌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악화를 따라 뉴욕증시 등 해외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또 이라크와 미국간 전운이 짙게 드리워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그러나 이날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관망세로 일관했다. 7거래일째 한 건의 거래도 체결되지 않은 것. 단기 급락장에서 적절한 손절매 시기를 놓친 탓에 참가자들의 누적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금을 보유중인 참가자들의 저가 매수시기를 들어봤다. 주식을 100% 보유중인 참가자들의 ‘동선’이 제약되고 있는 반면 주식과 현금, 혹은 현금을 갖고 있는 참가자는 가격 메리트 발생 권역에서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기 때문. 이날 스타워즈에서는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이 0%의 수익률도 1위를 차지했고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과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연구원이 2,3위에 올랐다. 이는 현금비중 순으로 정렬했던 지난주 주간수익률 1,2,3위와 일치한다. 대우증권 이상문 위원의 현금비중은 100%. LG증권 김광철 차장과 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의 전체 자산에서 각각 22.3%, 12.2%의 현금을 채우고 있다. 스타워즈 참가자 중에서 비교적 추석 이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설정했던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과 LG증권 김광철 차장은 여전히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반면 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은 “정상적으로 볼 때 종합지수 640선은 기술적 반등이 나올 지수대로 판단된다” “특히 금융, 카드, 홈쇼핑 등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매도세가 돌아 하향평준화가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저가 매수의 시기를 다소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사야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종합지수 700선에 대한 공감대가 무너진 이후 바닥에 대한 새로운 컨센서스가 형성된 이후 무릎에서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은 “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갭하락이 발생, 추가 하락에 대비할 시점”이라며 “이날 하락이 투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매수세가 실종돼 나타났다는 점에서 매도 클라이맥스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증시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데다 미국 기업의 실적예고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닥확인이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이어 “추가 하락이 나타나면 신세계, 풀무원 등 시장약세를 따라 동반 하락한 우량실적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