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북한 선수단 이동을 맡은 버스 운전기사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묵묵부답인 북한 선수에 그저 "대단할 뿐"이라며 손을 내저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계약, 선수단 이동을 담당하고 있는 관광버스, 개인버스 운전기사들은 "북한 선수들이 버스를 타면 말 한마디 하는 것을 들을 수 없다"고북측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구기종목 선수들을 태웠던 버스기사 김모씨는 "선수촌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할때까지 모두 입을 닫고 있었다"면서 "지나가는 버스나 승용차에서 부산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도 멍하니 쳐다만 보는 모습을 접할 때는 내가 답답해서 '제발 손 한번 흔들어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그나마 차에 타거나 내릴 때는 몇몇 선수들이 '안녕하세요', '수고했습니다'는 등으로 인사해서 그 순간만은 견딜만 하다"고 말했다. 다른 기사들도 "차 안에서는 아무 말하지 않는 것이 북측 선수단의 규정 같았다"면서 "좀 더 자유스럽고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총련 골프선수 3년만에 다시 친척상봉 = 0...총련계 북한 골프선수 김중광(49.일본 니가타현 거주)씨는 지난 28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1999년 이후 3년만에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 김모(65.대구시남구 대명동)씨 등 남측 가족 7명을 만났다. 일본에 살고 있는 김 선수의 어머니는 이미 3년전 한국을 방문, 당숙 등과 만나 친척들의 근황을 잘 알고있는 상태로 이날 만남에서 김 선수는 직접 구입한 개막식입장권 7장을 건넸다는 후문. 경상북도 성주가 고향인 김 선수의 부모는 광복 직전인 1944년 일본에 건너간뒤, 45년만인 지난 1999년 한국을 방문해 가족들과 만났었다. (부산=연합뉴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