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상권 '화려한 부활' .. '복합 위락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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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이 달라졌다.
'패션일번지'는 옛말이 됐다.
이젠 '복합 엔터테인먼트 타운'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패션일번지'를 지탱했던 로드숍들은 대부분 떠났다.
중저가 옷을 파는 패션몰들이 들어섰지만 패션은 더이상 명동의 대명사가 아니다.
명동은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를 고루 갖춘 '엔터테인먼트 천국'으로 변신했다.
무엇보다 먹을거리가 풍성해졌다.
명동에는 최근 수년새 각종 외식업소들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이미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와 아웃백스테이크가 자리잡고 있고 다음달엔 베니건스가 입성한다.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은 올 여름 명동에 1백60석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열었다.
또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 매장을 명동에 열었다.
볼거리도 다양해졌다.
쇼핑몰 아바타에는 지난해 CGV 5개관이 들어섰다.
좌석점유율은 72%로 CGV 상영관중 가장 높다.
쇼핑몰 캐츠에도 영화관 5개가 입점했다.
밀리오레 앞에서는 1백원 노래방, 댄스공연 등 이벤트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밀리오레 18층에서는 매주 유명인사들과 팬들이 만나는 '문학까페 명동'이란 행사가 열린다.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많은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잡았다.
휴일에는 명동에서 지도를 들여다보며 음식점을 찾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투존 뒷골목에 있는 칼국수집의 경우 점심시간엔 일본인이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엔터테인먼트 업소가 들어서면서 명동에는 활기가 넘친다.
상인들의 호객 소리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요란한 음악이 끊이지 않는다.
외환위기 직후 서너집 건너 하나꼴로 널려 있던 빈 가게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까지 1백50만을 헤아렸던 하루 유동인구는 이제 2백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