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수출이 석달째 두 자릿수로 증가, 내수 경기 하강에 대한 보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은 6억3,400만달러에 달해 2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무역수지(수출입차) 흑자 규모도 10억달러에 달하며 올들어 9월까지 누계 흑자액이 78억달러에 근접했다. 연말까지 100억달러 흑자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통관기준)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6% 증가한 140억1,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4분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한 수출은 7월(19.0%), 8월(18.9%)에 이어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율을 지속했다. 수입은 지난해 9월보다 11.1% 증가한 130억1,500만달러를 기록, 석달 내리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억100만달러 흑자를 내 지난 8월 11억2,000만달러에 이어 10억달러 이상의 흑자행진을 벌였다. 2000년 2월 이래 32개월 연속 흑자가도가 진행중이다. 휴일을 뺀 하루 평균 수출액도 6억3,400만달러로 8월 5억7,100만달러보다 커졌음은 물론 지난 2000년 12월 6억3,7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는 8월이 24.5일이었으며 9월은 22.1일이었다. 올들어 9월까지 수출 누계는 전년동기비 3.0% 증가한 1,175억1,500만달러, 수입은 2.8% 증가한 1,097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무역수지는 77억9,1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의 73억3,300만달러보다 향상됐다. 산자부는 4/4분기 수출전망과 관련,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지연 가능성, 중동정세 불안정, 선거 일정 등 대내외변수가 있다"며 "그러나 반도체, 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등 주력수출품목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지난해 수출부진에 따른 반등으로 34.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통신기기(30.8%), 컴퓨터(12.4%), 가전(10.2%) 전기·전자제품과 석유화학(6.5%), 철강(9.3%)등 주력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선박(103.3%)은 인도스케줄상 통관물량의 증가로, 석유제품(7.9%)은 거래선 확대 등을 반영, 대부분 품목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의 수출 호조와 조업일수 감소로 2.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월20일 현재 대 중국 수출이 59.8% 증가했으며 유럽연합(45.8%), 아세안(36.4%), 중동(29.9%), 일본(21.2%), 미국(16.0%) 등 주요지역에 대해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특징적인 것으로 액화천연가스 및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올 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대에 진입,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까지 증가율은 14.0%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