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서울시의 연내 버스요금 동결에 따른 업체측의 임금인상 무효화 조치에 반발, 오는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일 강남구 역삼동 연맹 사무실에서 지부장 총회를 열고 11일 오전 4시부터 승무를 전면 거부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7일 시내 58개 회사 60개 지부 조합원 1만8천여명이 참여하는 파업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 대다수 노조원이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파업 요건인 '조합원 50% 이상 투표에 투표자 50% 이상 찬성'은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용자측이 요금 동결을 핑계로 노사 합의사항인 7.5% 임금인상분 지급을 폐기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16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요금동결 방침에 항의, 올해 임금인상을 철회하고 10월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는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선 업체측과 계속 협의할 방침"이라면서도 "임금지급은 노사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