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53
수정2006.04.02 21:55
건설교통부는 산사태로 인한 도로 유실을 줄이기 위해 절개면의 경사를 지금보다 완만하게 하는 내용의 도로 설계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건교부는 도로를 새로 만들기 위해 산을 절개할 때에는 비탈면의 경사도를 현행 73∼55도에서 63∼40도로 낮추기로 했다.
경사도는 암석의 풍화상태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로에서 산 정상까지 높이가 20? 이상인 비탈면은 정밀 토질검사를 반드시 실시토록 했다.
50?를 넘는 구간에는 철근 콘트리트로 된 박스형 임시터널을 설치해 낙석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암석 상태에 관계 없이 비탈면 경사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해 산사태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