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불안문제가 올 4·4분기에서 내년 1·4분기 중 고비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연구원은 1일 '가계신용 대란,현실화 가능성과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과 금리 상승정도에 따라 가계부실이 현실화될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연구원은 "가계부실문제가 카드대출과 저소득 계층에 한정돼 당장 신용대란을 맞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향후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가격과 금융정책이 신용대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담보가치 하락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축소되고 담보가치 하락과 대출부실화 리스크를 메우기 위해 은행 등 금융사들은 금리상승과 대출규모 축소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금융권의 자금회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내년 1분기까지는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과 가계부채의 부실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