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인 피랍자 중 사망자 8명의 사인이 대부분 자살 또는 가스중독 등이며 살해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고 일본 정부가 2일 발표했다.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북한을 방문,납북자 피해조사 활동을 벌였던 일본 방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사망한 것으로 통보된 8명의 피랍자 가운데 요코타 메구미(납치당시 13세)는 1993년 3월 병원 입원 중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에서 실종됐던 아리모토 게이코(당시 23세)와 이시카와 도루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함께 연탄가스 중독으로 같은 날 사망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또 소가 히토미 등 피랍 생존자 5명과 면담을 갖고 본인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생존자들은 부모를 만나고 싶다는 등의 말을 했으나,귀국의사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