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타이어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약세장에서도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호전과 회사의 고배당 정책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9월초부터 이달 2일까지 한달여 동안 동아타이어 주식 18만여주를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3.5% 수준에서 최근 1년간 최고 수준인 4.3%로 높아졌다. 주가도 지난 8월말 3천8백55원에서 이달 2일 4천1백20원으로 7% 가량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매출은 지난해 1천6백69억원보다 10.8% 증가한 1천8백50억원에 달하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2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이 좋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 연말 배당률도 예년 수준인 20% 이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타이어는 올 상반기 8백96억원의 매출과 1백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백99억원과 1백억원보다 각각 12%와 39% 늘어난 것이다. 대신증권 김상익 선임연구원은 "삼성르노에 방진(진동 방지용)고무 납품이 늘어나며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지난 4월 액면분할을 실시해 유통 물량이 풍부해진 점도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