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키아 NEC가 협력기구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3일 이들 업체와 상호 협력을 위해 OBSAI(Open Base Station Architecture Initiative·www.obsai.org)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이동통신 기지국 내에서 운용되는 각 부품의 접속규격을 회원사들이 공유해 다른 회사 장비와의 연동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지국 부품의 접속규격이 공개되고 연동이 가능해지면 각 회원사들은 강점을 갖고 있는 핵심 부품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OBSAI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4개 회원사 외에 다른 이동통신 장비 및 부품업체들에도 문호를 개방해 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OBSAI의 회장으로 선출된 노키아의 유카 클레메틸라는 "OBSAI가 이동통신 기지국의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차세대 기지국은 공개된 접속규격을 이용해 가장 우수한 모듈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