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자들 가운데서도 노벨 과학상에 근접한 스타급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타급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공학부 교수(38)=생명공학분야에서 2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드록시 카르복실산'이란 유용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논문으로 2000년 미국 화학회가 주는'엘머 게이든상'을 처음으로 탔다. 미국ISI(과학논문인용도조사 기관)가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쓴 과학자에게 주는 '사이테이션클래식어워드'도 수상했다. ◆이영욱 연세대 천문우주학 교수(41)=지난 99년11월 '네이처'에 '센타우리 오메가의 다양한 항성종족과 은하합병'이란 논문으로 발표,우주나이가 1백20억년(정설)에서 1백50억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단서를 제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등과 '은하진화탐사선(GALEX)'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임지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51)=미국 버클리대 박사과정 중에 고체의 전자와 원자 구조를 컴퓨터로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을 확립했다. 98년에 '꿈의 분자'로 알려진 탄소나노튜브를 다발로 묶으면 도핑이란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반도체가 된다는 사실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황우석 서울대 수의과 교수(49)=지난 99년에 세계 다섯번째 복제생명체인 '영롱이'(복제송아지)를 생산한데 이어 복제 한우 '진이',유전자를 바꾼 복제 돼지를 선보였으며 백두산 호랑이를 복제중이다. 97년 이후 7백50여차례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현장지도에 나서는 등 과학 대중화에 힘쏟고 있다. ◆유향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52)=유전자발현연구의 권위자로 한국게놈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21세기 프런티어연구 개발사업'의 하나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을 지난 99년 출범 당시부터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의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해 냈다. ◆박완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48)=16년간 분뇨처리 시설 개발에 몰두해온 '똥박사.'수질오염의 주원인인 생활하수 및 축산폐수를 원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화조를 개발,전국에 보급했다. '미생물을 이용한 축산농가용 정화시설'은 일본에도 수출됐다.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부장(51)=미국 미시시피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88년 귀국한 후 국내 로켓추진 연구분야를 이끌고 있다. 오는 11월 발사실험을 하는 '과학로켓 3호'(KSR-Ⅲ)를 개발한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