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 대우기계.현대重과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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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와 현대중공업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굴삭기 시장에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현지공장을 건설,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관계자는 3일 "현재 상하이에 연산 1천5백대 규모의 굴삭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내년 3월이나 4월께 준공되는 대로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고관세 탓에 연간 중국 수출물량이 20대에도 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스웨덴의 볼보그룹이 1998년 삼성중공업의 창원 소재 건설장비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본국의 굴삭기 공장을 폐쇄하고 창원에서만 굴삭기를 전문 생산해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볼보 관계자는 "중국의 서부 대개발,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 등에 따른 건설경기 호황으로 굴삭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생산규모를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1만5천대 규모인 중국의 굴삭기 시장은 2008년께 두 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대우종합기계와 현대중공업이 일본 미국의 경쟁업체를 누르고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볼보의 도전에 대우와 현대도 공장 신·증설로 대응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내년까지 1백50억원을 투자,현지 생산·판매법인인 산둥성 '옌타이유한공사'의 연간 생산능력을 3천대에서 4천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베이징경성기전공고유한책임공사와 베이징시 펑타이취 3만8천평 부지에 굴삭기 등 건설중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베이징현대경성공정기계유한공사'로 명명된 이 합작법인의 총투자 규모는 2천7백50만달러로 현대가 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굴삭기를 3백여대 생산하고 2006년까지는 2천5백여대로 생산량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