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배후단지로 주목을 끌었던 '운서지구'가 최근 본격화된 '입주예정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잇따라 쏟아진 부동산투기방지 대책 여파로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급락하는 등 찬바람에 휩싸이고 있다. 작년 분양 당시 인기를 끌면서 2천만∼7천만원까지 호가했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최근 5백만∼4천만원까지 빠졌다. 하지만 이 지역은 서해바다 골프장 공항활주로 등의 조망권을 가진 단지가 많고 앞으로 4∼5년간 신규공급이 없기 때문에 공항관련 종사자들이나 인근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는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운서택지지구는 지난 7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천여가구가 입주예정이어서 새로운 주거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공급물량의 절반 연내 입주=금호베스트빌 1차(32평형) 3백60가구는 지난 7월 중순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1천4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중이다. 11월초 입주예정인 단지는 풍림산업이 짓고 있는 풍림아이원으로 1차단지 2곳과 2차단지 4곳 등 모두 1천4백48가구에 이른다. 내년에는 1월 금호베스트빌 2차단지 4백52가구를 비롯 7개 단지 1천5백7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쏟아지는 급매물로 프리미엄 급락=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분양당시 여러 채씩 확보했던 물건을 쏟아내면서 최근 프리미엄이 연초 대비 최고 75%까지 빠졌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달 입주가 이뤄질 풍림아이원 1차 24평형은 지난 6월까지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나 요즘 5백만∼1천만원으로 떨어졌다. 내년 2월 입주예정인 풍림아이원 44평형도 상반기까지 웃돈이 5천만∼7천만원을 호가했으나 최근 한달새 2천만원이나 빠졌다. 내년 입주예정인 창보밀레시티 삼안해피하우징 등에는 3백만∼8백만원정도의 웃돈이 붙었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현지의 W공인중개업소는 "지난달 쏟아진 투기방지 대책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웃돈이 급락,분양가 수준의 물건도 수두룩하다"며 "실수요자들은 지금이 분양권 매입의 적기"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