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상 처음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수입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양국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미국이 이르면 내주 중 러시아 정유회사인 튜멘오일사로부터 전략비축유(SPR) 30만배럴을 들여온다"고 전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간의 에너지분야 협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전략비축유를 공급받기로 한 것은 대 이라크전쟁으로 중동으로부터의 원유공급이 끊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최근 이라크전에 대비,SPR 보유량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SPR는 현재 5억8천6백만배럴로 1994년 이후 최고수준이며, 2005년까지는 7억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