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의 수영종목에서 잇단 판정시비가 일고 있다. 경영에선 아시아수영연맹의 공정성과 심판의 자질이 도마 위에 올랐고 싱크로나이즈드와 수구는 '제 식구 봐주기'로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경영의 경우 지난 1일 여자 8백m계영에서 1위로 골인한 중국선수가 옆 레인을 침범했지만 실격이 선언되지 않았다. 일본은 즉각 항소했으나 중국계로 짜여진 연맹 심판위원회는 "고의성이 없다"며 중국의 손을 들어 주었다. '제 식구 밀어주기'는 싱크로나이즈드에서 가장 극명하게 표출됐다. 2일 벌어진 싱크로 듀엣에서 이변이 없는 한 은메달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장윤경·김민정(한국)의 몫이었지만 마카오 홍콩 등 중국계 심판이 사전에 입을 맞춘 듯 한국에 최악의 점수를 줘 국제경기 경험도 없는 중국이 은메달을 땄다. 일부 심판의 자질도 문제다. 1일 여자평영 1백m에서 우승한 뤄쉐주안(중국)의 경우 결선에서 50m 지점을 돌 때 심판의 눈을 속이고 '부정동작'을 했지만 심판은 이를 외면해 그냥 지나쳤다. 이틀 후인 3일에서야 비디오 분석을 통해 심판의 실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