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반노(反盧·반 노무현 후보)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도파와 후보단일화 서명파 의원들은 4일 '후보단일화 협의회'를 구성,본격적인 세규합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비노성향의 원외지구당 위원장들도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설송웅 의원은 3일 "4일 모임에 40∼50명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본다"며 "원내 모임에 이어 원외 모임도 출범하는 만큼 원내외가 자리를 함께해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규 의원은 "후보단일화의 1차적 대상은 노 후보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의에서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이대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최후까지 단일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원외지구당 위원장 20여명도 지난 2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가칭 '국민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위한 원외위원장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7일 원외위원장 50여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중도 비노파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노 후보는 2일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비노파 의원 사무실 20여곳을 찾았으며 김원길 최재승 의원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