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서울투자 급감 .. 비즈니스허브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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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비즈니스 거점(허브)'을 표방하는 도시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서울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갈수록 격감하고 있다.
전국을 통틀어 가장 비즈니스 여건이 좋은 서울이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나라 전체의 외자유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외국인 투자금액(부동산매입, 공장건설 등 직접투자, 기업인수합병 등)은 지난 2000년 52억5천2백만달러, 지난해 34억8천8백만달러, 올해 7월 말 현재 9억4천8백만달러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투자 건수도 2000년 2천7백56건, 지난해 1천9백68건, 올해 7월 말 현재 7백11건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5백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도 미주 자본의 경우 2000년 44건, 12억9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 36건 8억9천만달러, 올해 7월 말 현재 9건 2억6천2백만달러로 줄었다.
유럽 자본은 2000년 29건 9억5천2백만달러, 지난해 24건 9억1천3백만달러, 올해 7월 말 현재 11건 2억1천1백만달러로 감소했다.
일본 자본도 이 기간 19건 7억5천6백만달러에서 1건 6천만달러로 줄었다.
서울시는 월드컵개최를 계기로 상암지역 등을 국제 업무지역으로 육성하고 외국의 유수한 기업인들로 구성된 투자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서울을 동아시아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자본투자가 위축된 데다 한국의 경쟁상대인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외국자본을 강하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서울의 사회간접자본을 더욱 확충하고 인력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다각도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