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국내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도 경쟁 국가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서비스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몹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서비스 수지 적자확대의 영향과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서비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현재 51.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미국(75.4%) 영국(70.3%) 독일(67.7%)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멕시코(66.3%) 터키(54.8%) 체코(52.8%) 등 한국에 비해 국민소득이 적은 국가들보다도 서비스업의 비중이 낮았다. 1인당 노동생산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서비스업의 비중은 지난 80년(52.2%)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반면 총 취업자 가운데 서비스산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년 37.0%에서 2000년 61.1%로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가정할 때 국내 서비스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63.0'으로 미국(73.9) 영국(101.0) 독일(102.0) 일본(96.0) 대만(117.2) 싱가포르(91.5) 등 주요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