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이 외환위기 당시의 취약했던 체질을 완전히 극복했는지,비슷한 외부 여건이 재현될 경우 다시 위기에 빠질 우려는 없는지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이종화 고려대 교수,이창용 서울대 교수,홍기석 이화여대 교수는 '위기는 왜 재발하는가'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1백10개 개발도상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번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가 또 다시 외환위기에 처한 경우가 48%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은 위기 이후 거시 경제적 조건을 개선하기는 했지만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단기 외채비중 축소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7개 세션에 걸친 논문발표 후 국내외 학자 21명이 논문 내용을 놓고 발표자들과 심도있는 토론을 벌인다. 토론자로는 경제·사회학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배리 아이켄그린 교수(미 UC버클리대),미쓰히로 후카오 교수(일본 게이오대),드와이트 퍼킨스 교수(미 하버드대) 등 해외 학자 9명과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 등 국내학자 12명이 나선다. 서울대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과 토론 내용은 내년 상반기 중 미 스탠퍼드대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