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이 농구 탁구 등 구기종목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3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9년만에 열린 남북대결에서 승리했다. 또 남자 탁구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북한을 3대 0으로 완파,4강에 올랐다. 한국 농구는 남자농구 8강리그 2조 첫 경기에서 북한을 맞아 101 대 85로 여유있게 꺾었다. 지난 93년 동아시아대회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북한을 만난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 북한 전적에서 6전 전승의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서장훈과 김주성이 북한센터 이명훈을 꽁꽁 묶고 문경은이 잇달아 3점포를 성공시켰지만 북한이 정확한 외곽 슛으로 맞서 전반에는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들어 북한 선수들이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 15점차 이상의 점수 차를 유지해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오상은 김택수 유승민이 1승씩을 거둬 북한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남자 탁구는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3대1로 이긴 데 이어 4년만의 남북대결을 또 다시 승리로 장식하며 90년 이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남자 탁구는 4일 대만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그러나 한국여자 탁구는 북한과의 8강대결에서 1 대 3으로 패해 4강진입에 실패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