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으로 추정되는 유골 5구에서 상당수의 치아와 머리카락, 손.발톱 등이 발견되지 않아 '사망장소와 유골발견 지점이 다를 수 있다'는 타살의혹이 일고 있다. 3일 경북대 법의학팀(단장 곽정식 경북대 교수)에 따르면 와룡산에서 발굴된 유골 5구의 복원작업을 벌이던 중 이들 유골의 치아가 상당수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치아는 부패 속도가 느려 땅속에서는 수십년이 지나도 잘 썩지 않으며 빗물 등에도 쉽게 쓸려 내려가지 않는다. 이에 따라 개구리 소년들이 제3의 장소에서 숨진 뒤 옮겨지는 과정에서 치아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머리카락이 발견되지 않은 점도 '타살의혹'을 뒷받침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유해 발굴지점에서 동북쪽으로 2백여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움막과 관련, 옷가지와 장판 등의 물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고 현장에서 지문채취를 해 이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