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장중 1.20원 미동, "1,230원 지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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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30원대를 지지하는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안정돼 있다.
지난 수요일 일중 변동폭이 1.90원에 그친데 이어 이날 오전장도 1.20원에 머물러 시장의 정체감이 짙다.
개천절 휴일동안 대외변수의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이날도 환율 등락을 위한 모멘텀이 없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수급상 한 쪽으로 기울어진 면도 없다. 1,230원 중반 이하에서는 매수, 1,231원 이상에서는 매도세가 가로막고 있는 형국.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수(롱)심리가 여전하나 추격 매수를 유도할만한 수요나 달러/엔의 상승 등이 결여돼 있다. 주말을 앞둔 오후에도 둔화 움직임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수요일보다 0.60원 오른 1,231.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수요일보다 0.10원 높은 1,23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31.5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30원선을 맴돌다가 9시 49분경 1,231.7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추격 매수 부재로 더 이상 오르지 못한 환율은 일시적으로 1,231원선에 올라선 외에 1,230원선에서 붙박혔다. 오전장 막판 달러/엔 상승 반전을 타고 1,231.20원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균형을 보이고 있으며 달러/엔도 오늘 미국의 고용지수 발표 이전까지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역외도 조용하고 장이 전반적으로 얇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30원 밑으로 갈 이슈가 없어 일시적으로 내려가도 이내 매수세가 붙을 것"이라며 "오후장도 1,229∼1,232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거래동인도 없고 수급도 별다른 것이 없다"며 "오후에도 큰 수급이 없다면 1,230원을 하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고용지표의 부진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 122.68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122.28엔까지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의 '추가 엔 강세 기대가 없다'는 발언으로 달러/엔은 낙폭을 회복, 낮 12시 현재 122.77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02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6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직전일의 순매수에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시장은 1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