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이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초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4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벌어진 종목 본선에 이미경(29.상무), 공현아(30.경기도청), 이선민(22.청원군청)이 나서 중국과 동점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팀은 단체전 합계 1천7백78점(아시아신기록)을 쏘아 중국과 동점을 이뤘으나 동점시 마지막 차수 점수를 따지는 방식에 따라 5차 시기 점수가 2백98점으로 중국보다 1점 많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이미경(29). 군 입대 후 사격과 인연을 맺고 10년간 총을 잡아온 현역 중사로 이날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금메달 획득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미경은 이날 벌어진 개인전에서도 세계기록에 1점 뒤진 5백96점을 기록해 카자흐스탄의 올가 듀브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주부 스타' 공현아는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50? 소총복사 단체 1위에 이어 8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중국은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오루나와 첸잉, 리두이훙이 나선 중국은 이 종목 단체전에서 1천7백68점을 쏘아 불가리아가 갖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 1천7백64점을 깨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