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체조 실력은 유럽권과 버금갈 만큼 우수합니다. 세부기술과 경험만 조금 보탠다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파트너인 시계회사 론진의 초청으로 4일 부산을 찾은 러시아 체조스타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4·사진)는 아시안게임 체조경기를 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체조는 기술과 예술이 조화돼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 여자체조팀은 러시아 마루노바 루드빌라 코치를 영입,대회를 준비해온 덕에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습니다. 좋은 성적은 꾸준한 연습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얻을 수 있어요. 저도 매일 4시간 이상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체조 외에는 연극과 영화 등에 관심이 높다"며 "오는 11월 러시아에서 공연되는 '비너스'라는 제목의 연극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맹연습 중"이라고 덧붙였다. 호르키나는 론진의 홍보대사 겸 광고모델로 활약하면서 5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결승전에 참가,론진이 제정한 아시안게임 공식상인 '론진 트로피상'을 체조 남·여 다관왕에게 줄 예정이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2002 유럽 기계체조 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던 호르키나는 최고의 기량 못지 않는 미모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렸다. 한때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 커버걸로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호르키나는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선수로 뛰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