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48선 회복, 통신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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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해외악재를 뚫고 반등, 48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닥시장은 개천절 휴일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한 데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통신주 강세 등으로 외국인의 집중 매수를 받은 KTF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는 방향을 돌렸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해외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등해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달 초 사상 최저점 경신 이후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해외악재가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를 받은 몇몇 지수관련주 중심의 상승이 나타난 점을 감안할 때 기술적인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견해가 강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포인트, 1.07% 높은 48.02에 거래를 마감, 지난달 17일 이래 보름여만에 5일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46.82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했다.
통신주와 인터넷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통신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업종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1위 KTF가 4.90% 급등하며 3만3,000원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등 대형 통신주가 동반 상승했다. 옥션, 네오위즈, 인터파크 등 일부 인터넷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SBS가 10% 이상 폭등했고 CJ39쇼핑, LG홈쇼핑,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국순당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테크메이트, 중앙석유, 해룡실리콘 중동 지역 분위기와 함께 등락을 같이하는 전쟁관련주가 대부분 올랐다.
외국인이 79억원 순매수로 반등을 주도했고 기관은 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반등을 주식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아 88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내린 종목이 많았다. 하한가 12개 포함 394종목이 하락했고 상한가 22개를 합쳐 349개 종목이 올랐다.
거래 부진이 이어져 반등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음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6,029만주, 4,031억원에 그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통신주 위주의 제한적인 반등이 이뤄졌다”며 “가격논리가 먹혀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해외악재를 고려해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