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단장 "이라크 사찰 연기" .. 부시, 테러전 확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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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이라크결의안'을 놓고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3일 "안보리에서 대 이라크 결의안이 확정될 때까지 사찰재개를 미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찰단이 이라크에 들어간 뒤에 안보리의 새 지시가 내려온다면 우스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새 결의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핵관련 사찰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안보리의 합의가 없다면 이라크에 들어가도 효과가 없다"며 사찰 연기를 확인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담 후세인이 세계를 무시하도록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를 겨냥한 테러전 확전을 선언하고 안보리에서 대 이라크결의안이 통과 안될 경우 미국 단독으로라도 이라크를 공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