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경영권 인수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가 통합경영에 들어갔다.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는 정식 합병이 이뤄질 때까지 양사의 통합 경영을 주도할 한시 기구로 통합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양사의 통합체를 '동부.아남반도체'로 정했다고 4일 밝혔다. 통합경영위원장에는 윤대근 동부전자 사장이 임명됐다. 아남반도체는 내달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통합 경영체제에 맞춰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동부.아남 통합경영위원회는 양사의 생산 관리 재무 영업 기획 등 각 부문을 통합하는 동시에 경영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운용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부측은 양사의 강점 부문에 자원을 집중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높여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부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작업을 최대한 서두를 방침"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합병승인을 얻고 양사 채권단과의 의견조율,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중 통합법인이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는 지난달말 동부건설이 앰코테크놀로지에 아남반도체 지분(25.3%) 인수대금 1천7백40억원중 잔금 5백70억원을 지급, 아남반도체 경영권을 인수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