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코스닥등록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호전이 돋보인다. 주가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30만원을 기점으로 바닥을 형성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납품주 주가도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단말기 케이스 등을 공급하는 인탑스는 4일 올들어 9월까지 9백2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한해 매출액(8백68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인탑스 관계자는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점유율이 높아지는데 힘입어 삼성전자의 주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H바텍도 올해 사상 최대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월매출액은 매달 증가하고 있다. 9월엔 60억원에 달해 지난 8월보다 15% 늘었다. KH바텍은 삼성전자의 납품요청이 증가하자 지난 9월 6개의 다이캐스팅 설비를 증설한데 이어 10∼11월에도 다이캐스팅 설비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휴대폰 충전기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알에프텍과 휴대폰 단말기 케이스 공급업체인 피앤텔 등은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