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지멘스가 5억달러 규모의 한국 발전설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지멘스의 프리드리히 내들러 아시아·태평양지역 판매 및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전력 컨퍼런스에서 "한국에서 발전기 및 부품공급과 연관된 몇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의 중공업 업체와 사업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의 발전설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들러 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향후 5∼7년간 1만㎿ 가량의 신규 전력수요가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현재 미국 GE, 현대중공업은 웨스팅하우스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8년 정부의 빅딜정책에 따라 발전설비 제작 및 판매권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에 넘겨 관련 수주를 할 수 없는 상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