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빈 전격 연행 .. 신의주 특구개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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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당국이 4일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을 전격 연행, 그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의주 특구건설 작업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양빈 퇴진설 및 중국과 북한 간의 갈등설도 확산되고 있다.
선양의 어우야(歐亞)그룹 관계자는 이날 "양 장관이 오전 5시(현지시간) 허란춘(荷蘭村)에 있는 자택으로 들이닥친 중국 공안(경찰) 30여명에게 연행됐으며, 그룹 관계자들 역시 본사에 머물던중 연행됐다"고 전했다.
양 장관의 정확한 연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탈세와 주가조작, 부동산불법 개발 등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양 장관은 1천만 위안(1위안=약1백50원) 상당액의 세금을 체납, 지난 2일 선양 지방세무국으로부터 독촉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 관계자들은 "중국이 특구 장관으로 임명된 그를 연행해 간 것은 북한의 신의주 건설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특구 건설을 둘러싸고 북한과 중국 간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의 연행으로 특구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며 "양 장관이 물러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