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강따라 '낭만의 도시 부산'] "달빛따라 길따라 축제함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의 수많은 눈동자가 부산을 지켜보고 있는 10월.부산으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월드컵으로 후끈 달아오른 스포츠의 열기가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 부산에서 꼭 찾아가 봐야 할 명소를 소개한다.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염원이 담긴 공간으로의 여행을 시작해보자.달맞이 길에서 시작되는 드라이브 여행부산을 부산답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손꼽으라면 아름다운 해안 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일 것이다.
부산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첫 번째로 손꼽는 드라이브 코스는 달맞이 고개이다.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여름이면 짙은 녹음과 푸른바다의 어우러짐이,가을이면 바다위로 부서지는 햇살의 아름다움과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겨울에는 싸늘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넓게 펼쳐진 수평선이 이 길을 찾는 사람들을 센티멘탈리즘에 빠지게 한다.
이 길의 또다른 매력은 문화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작고 큰 미술관들과 추리문학관 등 부산의 문화계를 선도해가는 많은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으로 술렁이는 문화가를 산책해보고 난 후 언덕을 넘어 영화 "친구'의 촬영현장이었던 대변항으로 가보자. 항구주변의 어촌과 부둣가 횟집이 전형적인 포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변항을 지나 울산 진하 해수욕장까지 가는 길은 드라이브 여행의 "백미'이다.
오른쪽으로 계속 펼쳐지는 바다와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한 산과 작은 마을들이 해안 마을의 풍취를 느낄 수 있다.
기장읍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토암 도자기공원(051-721-2231)은 한창 부산을 달구고 있는 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토암 서타원의 도자 가마가 있는 작업실로 지금은 전시실과 작업실,맛집 그리고 삼림욕장을 갖춘 쉼터로 부산 예술가들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변했다.
이곳에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표정과 피부색을 춘 총 2002개의 토우들이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투병의 와중에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며 토암 선생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이다.
'토우들의 합창'이란 제목으로 모두 머리 위가 뚫리고 귀가 없다.
저마다 자기 말이 옳다고 주장할 때,머리를 비워 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귀를 막아 자신의 마음을 지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토암 선생의 가르침이다. (051-721-2231)
글 = 한은희(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