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도 배당중시 투자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위협하는 와중에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게 이를 방증한다. 오히려 전세계적인 IT경기의 위축으로 기술주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코스닥기업의 고배당주는 상승탄력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배당수익률 10%이상의 고배당주=대성엘텍과 삼정피앤에이가 은행금리의 2배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물론 올 결산후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같다는 전제아래서다. 자동차용 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대성엘텍의 경우 지난해 액면 40%의 배당을 실시했다. 주당배당금은 2백원이다. 지난 2일 종가는 1천3백90원에 불과하다. 배당수익률이 14.38%에 이른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알미늄 탈산제 등을 만드는 삼성피앤에이도 10.46%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현금성자산이 4백억원을 웃돌고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어 배당을 줄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굴뚝기업에 유망주 집중=코스닥기업의 대표주나 IT기업,솔루션 회사 등은 배당투자 유망주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있다. 배당에 비해 그만큼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IT기업의 경우 경기위축 영향으로 인해 올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도 거의 없다. 반면 제지 건설 제약 식음료 등에서 고배당 기대주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무림제지의 경우 지난해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5.25%이지만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됐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 1백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전체 이익 27억원을 3배 이상 웃돌고 있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렉의 경우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배당수익률도 9%를 넘는다. 고배당주는 주가도 훨훨=동서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회사는 매년 배당금을 늘려왔다. 주당배당금 추이를 살펴보면 1999년 2천5백원,2000년 3천원,2001년 3천5백원으로 늘어났다. 매년 사상최대이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올해 역시 사상최대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주당배당금이 4천원 정도로 높아질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이처럼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덕분에 주가가 단기간에 4배나 올랐다. 지난해 9월께 2만원 안팎이던 주가는 최근 8만원을 웃돌고 있다. 9월 한때는 9만8천원까지 치솟았었다. 도드람비엔에프는 최근 주가하락기에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6월 이후 코스닥지수가 30%이상 하락하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10%이상 상승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적절한 배당을 해온 덕분으로 풀이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