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기대도 충격도 없을듯 .. 이번주부터 어닝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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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한국과 미국 모두 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을 맞는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에 대한 실적 추정치가 이미 낮아진 것으로 전해져 어닝시즌 결과가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전 가능성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알코아에 이어 6일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야후(10월9일) △GE(11일) △인텔(15일) △IBM(16일) △마이크로소프트(17일) 등 굵직굵직한 기업이 잇따라 실적을 내놓는다.
한국에서도 오는 14일 포스코가 IR(기업설명회)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18일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올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오는 21일과 30일 IR를 열 예정이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미국 기업의 절대적인 수익은 지난 2분기부터 상승하는 추세"라며 "9월 프리어닝시즌(실적경고기간)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쉽지 않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남태 과장도 "지난 9월 미국 기업의 잇따른 실적경고와 애널리스트의 의견조정으로 주가가 충분히 낮아졌을 것"이라며 "10월 어닝시즌에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려 나오며 증시 저점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최대 관심사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줄어든 1조4천억∼1조8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해외투자자들이 마이크론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악화 및 TFT-LCD 가격 하락을 감안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많이 낮췄다"며 "1조4천억∼1조5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이 나오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고 1조7천억원이 넘어서면 '어닝서프라이즈'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