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 방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장비 공급권을 둘러싸고 업체들간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 IMT는 삼성전자 LG전자 노텔네트웍스 노키아 알카텔 등 국내외 5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중 장비 성능테스트(BMT)를 거쳐 이르면 11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실시된 KT아이컴의 장비 입찰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전자가 수성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고배를 마셨던 삼성전자와 노텔네트웍스 노키아 알카텔 등은 반드시 공급권을 획득하겠다며 사활을 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공급권을 획득하면 수천억원대의 장비를 납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비동기 방식 IMT-2000 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공급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한국에서 비동기식 장비 사업을 더이상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KT아이컴 입찰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월드컵기간 중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KT아이컴 장비 입찰 막바지에 밀렸던 삼성전자도 각오를 다지고 있다. 2,3세대간 망통합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KT아이컴 최종 입찰까지 올라갔던 노텔네트웍스는 한국식 CDMA와 유럽식 GSM 솔루션을 모두 보유,안정적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본사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BMT를 위해 수십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알카텔과 노키아도 해외에서 검증된 솔루션이라는 점을 앞세워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