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실패하는 코스닥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스닥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코스닥기업들이 회사채발행이나 증자를 취소하거나 그 물량을 줄이고 있다. 한도하이테크는 해외 전환사채(CB) 1천2백만달러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절반 수준인 6백50만달러로 줄여 발행을 완료했다. 넷시큐어테크는 CB 발행으로 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7월 청약결과 41억원에 머물렀다. 또 △프로칩스는 1백억원에서 32억원으로 △엔에스아이는 60억원에서 1억8천만원으로 △대영에이앤브이는 1백억원에서 11억원으로 각각 CB 발행물량을 줄였다. 청약 미달에 따른 것이었다. 유상증자의 취소나 그 물량의 축소도 잇따르고 있다. 한빛네트는 지난 8월31일 제3자 배정방식으로 2백84만6천주의 주식을 발행한다고 공시했으나 지난달 중순에 취소결정을 내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고려전기와 가오닉스도 유상증자 발행 규모를 당초보다 크게 줄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