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째 계속되고 있는 서부항만 폐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5일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부항만노조(ILWU)와 태평양해운협회(PMA)의 협상이 빠른 시일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노사 양측이 즉시 일터로 복귀하도록 만들기 위해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령의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947년 제정된 태프트-하틀리법(Taft-Hartley Act)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국가의 안전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했을 경우' 80일간 강제적인 업무복귀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제적 피해를 조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래도 해결이 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로 ILWU와 PMA는 5일 협상을 재개,핵심 사항인 자동화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문제를 논의 중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