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6일 예멘 동부 해안에서 프랑스 유조선에 대한 테러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대사관측은 그러나 25명의 탑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대사관의 마르셀 곤칼브 부영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소형선박이 유조선을 들이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지난 2000년 10월12일 재급유를 위해 아덴항에 정박중이던 미 해군함 콜호가 폭탄테러를 받은 것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조선이 침몰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큰 구멍이 난 상태로 가라앉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 사바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유조선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유에 불이 붙어 화염이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예멘 관리들은 "프랑스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테러와는 무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유조선은 이란 카르지 항에서 39만7천배럴의 원유를 실은 뒤 예멘의 미나 알 타바흐 항에서 1백50만배럴을 추가 선적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