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서울은행 통합추진위원장은 두 은행 직원들의 융화를 위해 "합병은행의 인사기록카드에서 학력과 본적.출신지를 삭제하고 능력우선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합병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통합추진기획단과의 첫 미팅에서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업문화 차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들이 출신은행을 구분하지 말고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조기에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달 중 두 은행의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을 일원화하고 서울은행에서 시판할 예정인 '붉은악마적금'과 하나은행의 '국민관광상품권 및 보험제휴상품'을 공동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합병이 완료되는 올해 말에는 자산 규모 84조원으로 세계 1백50대 은행에 들어가고 2003년 말에는 총자산 1백조원의 1백20대 은행, 2004년께에는 세계 1백대 은행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험과 증권을 연결하는 원스톱 뱅킹 뿐만 아니라 통신.유통업종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혼합된 종합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