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집값 잡기' 이달하순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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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와 부동산업계가 10월 중순 이후의 서울 강남지역 집값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겨울방학 기간 중 이 곳으로 이사하려는 이른바 '방학수요'가 10월 중순 이후 한 달간 집중되며 집값이 들썩이기 때문이다.
추석 이후 강남지역에서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도호가는 여전히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초동 명성공인 양봉근 부장은 "매물이 조금 늘고는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매도자들은 10월 중순까지 버텨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이후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주택업체도 향후 시장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말이나 11월 초 강남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건설 개발사업부 관계자는 "추석 이후 강남지역의 아파트값 움직임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11월에도 시장의 약세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분양가 조정 등 분양전략에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대세가 10월 말을 전후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컨설팅 정렬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집값 상승도 '방학수요'가 불을 지폈다"며 "'반짝수요'가 마무리되는 11월 이후에도 강남이나 서초 송파 목동지역 아파트값이 지금처럼 보합세를 보인다면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