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이형택(삼성증권)이 테니스협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국가대표 은퇴의사를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이형택은 7일 부산 금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일본에 패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협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뒤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표생활을 그만두고 투어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표 선수 은퇴 선언이냐"는 기자들의 확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이형택은 "테니스협회가 선수들의 입장에서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회장이 어제까지 격려도 안해줬다. 협회는 98년 방콕대회에이어 이번에도 사기 진작에 힘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이 교체된데 대해 항의하며 지난달 아시안게임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이형택은 코칭스태프와의 불화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 "감독과는 경기 전에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았고 감독도 우리를 편하게 해줬다. 다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이 단합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